백마 화사랑 – 애니골 길목에서 만나는 시간 여행형 복합 문화카페

공간의 탄생과 변천사
1980년대 백마역 앞 작은 통기타 음악다방으로 시작한 ‘화사랑’은 지역 청년들의 문화살롱이었습니다. 신도시 개발로 원래 자리에서 밀려나면서 잠시 ‘숲속의 섬’이라는 이름으로 영업했고, 2016년 tvN 드라마 〈시그널〉 속 결정적 장면이 촬영되며 다시 주목받았습니다.

2020년 고양특례시가 매입·보존을 결정하면서 ‘백마 화사랑’이라는 공공 복합문화공간으로 리뉴얼돼 현재까지 이어집니다. 고양시 평생학습센터가 함께 운영해 클래식‧포크 공연, 주민 강좌, 북살롱 등을 정기 편성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제가 화전역에 있는 항공대 출신입니다. 94학번입죠. 그때 당시만해도 비둘기 열차가 다닐 때 였습니다. 제가 대학생 때는 좀 잘 생겼었습니다. 여성편력이 좀 심했죠. 연애만 한 100번 넘게 해 본 넘입니다. 여자친구만 생기면 신촌역에서 기차 타고 백마역으로 송추역, 장흥역으로 참 잘 다녔더랬죠. 백마역 화사랑은 그런 추억의 장소입니다. 사랑입니다.^^;
백마역 화사랑 카페 장소 정보
- 주소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애니골길 14-14
- 문의 : 031-903-8020
- 영업시간 : 매일 11:00 – 21:00(행사 시 변동)
- 주차 : 전용 주차장 20여 면, 무료
- 대중교통 : 경의중앙선 풍산역 2번 출구 도보 10 분
- 특이사항 : 소규모 라이브 무대·음향시스템, 전시용 갤러리 벽, 다목적 세미나룸 보유
‘시그널’ 촬영지로 얻게 된 스토리텔링 자산
드라마 〈시그널〉(2016)에서는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장면의 배경으로 카페 실내 무대를 활용했습니다. 노출벽돌·돌기둥·통나무 보(beam)가 어우러진 레트로 구조 덕분에 “시간이 멈춘 공간”이라는 스토리텔링이 자연스럽게 녹았습니다. 드라마 방영 이후 블로그·SNS 상의 해시태그 유입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최근에는 MZ 세대의 필름카메라 성지로도 자리 잡았습니다.
백마 화사랑 외관 & 동선

- 정원 : 산철쭉과 담쟁이덩굴이 계절마다 색을 달리하며 방문객의 동선을 유도
- 입구 : 낮은 대문, 복도식 방풍실을 통해 실내로 진입 → 비나 눈이 와도 쾌적
- 야외 좌석 : 우드 피크닉 테이블 6세트, 전구 조명 설치 → 야간 분위기 극대화
실내 인테리어 디테일 분석

1) 구조
- 층고 6 m 노출 서까래, 벽돌·돌기둥 혼합 구조, 난방용 어도비 벽난로
- 70석 규모의 메인홀(카페 뒤편에 공간 있어요), 12석 소규모 갤러리존, 스테이지 & 음향 부스(하프랙)
2) 좌석 & 조명
- 원목 벤치형 테이블을 중앙 집중 배치해 공연 시 시야 확보
- 천장에서 내려오는 라탄 니들 펜던트 조명이 미세한 빛 그림자를 연출
3) 그린 인테리어
- 테이블마다 스파티필럼·드라세나·호야 등 공기정화 식물을 배치
- 대형 화분을 파티션 삼아 자연스러운 동선 분리 효과
4) 감성 소품
- 1,000여 장의 LP·CD가 벽면을 채우며 카페 배경 음악 소스 역할
- 벽난로 위 아즈텍 문양 장식 타일로 보헤미안 포인트 완성

메뉴 라인업 & 가격대

- 커피
- 아메리카노 4.5 / 5.0
- 카페라떼 5.0 / 5.5
- 바닐라라떼 5.5 / 6.0
- 카푸치노 5.5 / 6.0
- 카페모카 6.0 / 6.5
- 티
- 대추차 8.5
- 생강차 7.0
- 레몬차·유자차·캐모마일·페퍼민트·히비스커스·로즈마리 각 5.0
- ADE & 기타
- 레몬에이드 5.5
- 유자에이드 5.5
Tip : 시즌 한정 메뉴(쌍화차, 청귤차)는 메뉴판에는 없으나 카운터 앞 작은 보드에 수기 표시됩니다.
문화 프로그램 & 대관 안내


- 오픈 마이크 : 매주 토요일 16 시, 지역 버스커 10팀 내외 참여
- LP 콘서트 : 매월 2·4주 수요일, 7080 포크·락 명반 집중 감상
- 시민 강좌 : 평평생학습센터 연계(수채화, 꽃꽂이, 독서토론 등)
- 대관 규정
- 평일 11 : 00 – 16 : 00 시간대만 가능
- 음료 1인 1주문 필수, 외부 음식 반입 제한
- 무대·조명·PA 대여료 별도(1 시간 기준 3 만원)

방문 포인트 & 꿀팁
- 우천 시 포토스폿 : 젖은 자갈길 + 홍등·LED 전구 반사 광이 레트로 무드를 배가.
- 노스탤지어 플레이리스트 : 정오까지는 70년대 시티팝, 오후에는 어쿠스틱 라이브 녹음본을 틀어 세대별 취향을 만족시킴.
- 주차->정원->포토존 순으로 이동하면 동선이 겹치지 않아 쾌적.
- 굿즈 : 드라마 〈시그널〉 명대사 엽서·스탬프 수집 가능(카운터 앞 비치).
- 반려동물 : 야외 좌석에 한해 7 kg 이하 동반 가능, 실내 진입 불가.
총평
백마 화사랑은 단순 카페를 넘어 “레트로 감성 복합문화 거점”으로 재도약 중입니다.


드라마 촬영지라는 관광 자산, 고양시가 운영하는 공공 문화 인프라, 그리고 애니골 특유의 자연경관이 삼위일체를 이루어 일상 속 짧은 여행지로 손색이 없습니다. 비 오는 주말, 통기타 선율이 흐르는 벽돌집 안에서 따뜻한 대추차 한 잔을 들고 잊고 있던 청춘의 감각을 깨워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