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억·조·경·해·자·양·구·간·정·재·극… 그리고 항하사·아승기·불가사의·무량대수·구골 상상을 확장시키는 ‘큰 수 이름’의 우주 “1 뒤에 0을 몇 개나 붙이면 우주를 다 담을 수 있을까?” 10이라는 간단한 기호에 거듭제곱을 붙이는 순간, 숫자는 우리 사고의 외연을 폭발적으로 밀어 넓힙니다. 한국어와 한자 문화권에선 이 거대한 숫자를 세는 방법을 ‘명수법(命數法)’이라 부르며, 만(10^4) 단위마다 새 이름을 부여해 끝없는 확장성을 담아냈습니다. 만·억·조·경·해·자·양 같은 단위가 귀에 익은 분도 많겠지만, 그 이후에 줄줄이 이어지는 구·간·정·재·극,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