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틴아마이드 모노뉴클레오타이드(NMN)는 하버드 의대 데이비드 싱클레어 교수가 노화 연구에서 주목한 이후 ‘젊음의 열쇠’로 불리며 전 세계 영양제 시장에서 급부상했습니다. 그러나 2022년 이후 미국 FDA의 규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통관 차단, 중국·EU·일본의 심사 보류 같은 복잡한 행정 절차가 잇따르면서 소비자는 NMN 효능과 NMN 판매금지 이슈를 동시에 마주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과학적 근거, 임상 데이터, 각국 규제 현황, 소비자용 체크리스트까지 총망라해 안내합니다.
NMN이란 무엇인가?
NMN은 비타민 B3 계열인 니아신(niacin)의 파생물로 ‘β-니코틴아마이드 모노뉴클레오타이드’가 정식 명칭입니다. 분자구조는 C11H15N2O8PC11H15N2O8P로, NAD+(니코틴아마이드 아데닌 다이뉴클레오타이드)의 직접적 전구체입니다.
NAD+ 전구체 메커니즘
경구 섭취된 NMN→세포 내 NMN 수송체(Slc12a8 등)를 통해 흡수
NMN → NMN 아데닐릴트랜스퍼라아제(NMNAT) 효소 작용으로 NAD+로 전환
증가한 NAD+가 SIRT1·3·6 같은 설투인 계열 효소를 활성화해 DNA 손상 복구·미토콘드리아 기능 강화·항노화 신호 전달에 관여합니다.
주요 NMN 효능 및 최신 연구 결과
항노화·수명 연장 기전
마우스 모델에서 NMN 투여 시 평균 수명이 9 ~ 13% 연장되고, 근육·뇌·혈관 조직의 NAD+ 감소가 역전됐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인간 대상 소규모 임상(12 주, 250 mg/일)에서 혈중 NAD+ 75% 증가, 주간 피로감 감소, 보행 속도 유지 향상이 관찰되었습니다.
대사 건강·에너지 대사
메타분석(8 개 RCT, n=342) 결과 NMN은 NAD+ 상승 효과는 확실하지만 공복 혈당·LDL·중성지방 등 대사 지표 개선 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NMN의 항노화 신호가 곧바로 대사 지표로 이어지지 않음을 시사합니다.
신경계·인지 기능
동물 실험에서 NMN은 뇌혈관 장벽을 강화하고 기억력 저하를 억제했으나, 인간 임상은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피험자 수가 30 명 이하 소규모 연구가 대부분이며 재현성 검증이 필요합니다.
생식 및 기타 연구
고령 암컷 마우스 난자 품질 회복 연구가 발표돼 ‘고령 임신 보조’ 가능성이 조명됐지만, 인간 임상 데이터는 전무합니다.
NMN 효능의 과학적 근거 수준
구분
동물 실험
사람 대상 임상
한계점
NAD+ 증가
강력함
중-강
장기 추적 데이터 부족
노화 지표 개선
유의미
제한적
샘플·기간·질병 상태 다양
대사 개선
일부
메타분석 결과 미약
복용량·기간 차이
안전성
양호
대체로 양호
임신·수유부 자료 부족
NMN 권장 섭취량·복용법·부작용
NMN 권장 섭취량
현재 식약처·FDA·EFSA 모두 공식 1일 권장량(RDI)을 설정하지 않았습니다.
임상시험 범위: 250 ~ 1000 mg/일, 일부 연구는 2000 mg/일까지 사용.
NMN 복용 시기·형태
공복·식후 모두 활용 사례가 있으나 공복 섭취 시 흡수율이 높다는 보고가 많습니다.
분말·캡슐·서브링구얼(설하) 형태가 주류이며, 지용성 보조제(예: 올리브오일 캡슐)와 병용 시 흡수율이 향상된다는 제조사 자료가 있습니다.
NMN 부작용 및 주의 대상
흔한 이상 반응: 경미한 위장 불편감, 홍조, 두통, 일시적 혈압 변동
복용 금지 또는 전문의 상담 대상
임신·수유 중인 분
항암제, 항당뇨제, 항응고제 복용자
간·신장 기능 저하자
국내외 규제 및 NMN 판매금지 현황
미국 FDA
2022 년 11 월: NMN을 ‘의약품 개발 중인 물질’로 분류, 즉각 식이보충제 지위를 박탈해 판매·수입 제한 발표.
2024 년 10 월: 금지 조치 일시 집행 유예. FDA는 보충제 협회(NPA) 청원 검토를 위해 단속 우선순위를 낮춘 상태입니다.
캐나다·호주
캐나다 보건부는 2024 년 말 500 mg 이하 NMN 제품을 일반 ‘천연건강제품(NHP)’으로 조건부 승인.
호주는 ‘AUST L’ 등급으로 자가등록 가능하지만, 고용량(1000 mg/일 초과) 제품은 심사 대상입니다.
중국·EU·일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023 년 식품첨가물 심사 불허 결정을 내려 신규 원료 등록이 거절됐습니다.
유럽식품안전청(EFSA)은 ‘Novel Food’ 평가를 진행 중이며, 승인 전 판매 시 국가별 리콜 대상입니다.
일본은 ‘기능성 표시식품’ 대상 원료로 심사 중으로, 아직 번호 부여 전 단계입니다.
대한민국 식약처
NMN은 식품 원료·건기식 개별인정 원료로 미등재 상태입니다.
2025 년부터 AI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해외 직구·SNS 광고를 단속 중이며, 통관 단계에서 폐기·반송 조치가 빈번합니다.
‘NMN’ 문구가 포함된 온라인 광고는 건강기능식품 오인·혼동 표시로 과태료 대상입니다.
불법 유통 단속 사례 및 소비자 주의사항
2025 년 3 월, 인천공항세관에서 NMN 10 kg 분말 밀수 시도 적발·전량 폐기.
쿠팡·스마트스토어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NMN’ 키워드 자동 검열로 판매자 계정 일시 정지.
제품 라벨에 ‘β-Nicotinamide Mononucleotide’ 또는 ‘NMN’ 명시 여부 확인
제조·판매 허가 국가의 보건부 등록 번호 조회
제3자 인증 시험성적서(CoA) 확인
250 ~ 300 mg 소용량부터 단계적 복용
복용 전 전문의 상담
결론 및 전망
NMN은 세포 대사의 핵심 조효소인 NAD+ 레벨을 직접 끌어올린다는 점에서 항노화·에너지 대사·신경 보호 등 다양한 잠재적 효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면 사람 대상 임상은 아직 소규모·단기 연구가 주류라 효능의 범위와 지속성, 장기 안전성은 확정적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또한 미국·한국·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금지 혹은 조건부 유예’ 상태가 이어지며 규제 리스크가 상존합니다. 투자·소비 관점에서 NMN 시장은 규제 리스크 해소 여부와 대규모 임상 데이터 축적이 향후 2 ~ 3 년간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소비자는 과장 광고 대신 공개된 논문·공식 문서로 근거를 확인하고, 불법 유통 제품 구매 시 법적·건강적 부담이 크다는 점을 반드시 유념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