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초에도 올 시즌 마지막으로 가족들과 함께 평창 용평리조트 스키장에 스키를 타러 다녀왔습니다. 2박 3일 일정으로 다녀왔는데요, 내내 스키를 타기에는 무리여서 첫날은 평창 가볼 만한 곳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그러다 발견한 곳이 바로 대관령 아기동물농장이었습니다.
대관령 아기동물농장은 평창 횡계 IC에서 대관령면으로 들어가 사거리에서 직진하면 손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주말에는 사람이 몰려 주차가 어려울 수 있지만, 평일이라면 여유롭게 주차할 수 있습니다. 주차장은 약 10대 정도 수용 가능한데요, 겨울철이라 방문객이 적어 아이들과 편하게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은 동물들을 직접 만져보고 먹이를 줄 수 있어 아이들 체험학습 장소로 적합합니다. 특히 겨울철 아이들의 방학 숙제용 프로그램으로도 좋으며, 단순히 이론이 아닌 실제 체험을 통해 자연과 동물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도 아이들이 실내 놀이시설보다는 자연 속에서 건강하게 뛰어노는 모습이 훨씬 흐뭇하더라고요.
이렇게 대관령 아기동물농장은 어린이들에게 동물과의 교감뿐만 아니라 자연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넓혀주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입장료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어서 부담 없이 다녀오기 좋습니다.
농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곳은 대형 비닐하우스입니다. 이 안에는 다양한 작은 동물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입구 오른편에는 부화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고슴도치, 병아리, 메추리, 날다람쥐 같은 작은 동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농장에서 부화된 유정란들이 이곳에서 새 생명을 맞이하는데요,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병아리와 메추리가 모이를 쪼는 모습이 정말 귀엽습니다.
제 딸도 손바닥 위에서 놀고 있는 새끼 메추리의 귀여움에 푹 빠졌습니다.
메추리는 작디작은 생명체지만, 사람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고 순하게 반응해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부화실 내부는 부화 중인 알들도 많이 보였는데요, 작은 온도 조절 장치 덕분에 알들이 부화에 적합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병아리들이 알을 깨고 나오는 과정을 직접 볼 수도 있어요. 아이들에게는 작은 생명의 신비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죠.
단, 부화실은 온도를 높여 놓았기 때문에 덥고 냄새가 조금 심할 수 있습니다. 오래 머무르기보다는 잠깐만 구경하고 나오는 게 좋습니다.
부화실을 나와 맞은편에는 어미 토끼와 갓 태어난 새끼 토끼들이 있습니다. 아기 토끼는 작은 손바닥에 쏙 들어올 정도로 작고 귀여운데요. 제 아내도 아기 토끼의 귀여움에 반해서 지금까지도 “토끼를 키우면 어떨까?”라며 이야기를 꺼내곤 합니다.
하지만 귀여움만큼 토끼 키우기에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미니 토끼를 키워본 경험이 있는데요, 토끼 냄새는 정말 강력합니다.
그날 아기 토끼가 제 아내의 스웨터에 실례를 하여 냄새를 직접 체험한 이후, 아내도 토끼 키우기에 대해서는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비닐하우스 한쪽에는 앵무새 먹이 주기 체험이 가능합니다. 입장료를 내면 작은 먹이통을 주는데, 핀셋으로 해바라기씨를 집어 망사 너머로 앵무새에게 주면 됩니다. 앵무새들이 씨앗을 돌돌 돌려가며 껍질을 까는 모습이 정말 신기합니다.
하지만 먹이통에 있는 해바라기씨를 다 써버리면 다람쥐에게 줄 먹이가 부족해질 수 있으니 조절이 필요합니다. 다람쥐는 작은 손으로 해바라기씨를 받아 앞니로 껍질을 까먹는 모습이 정말 귀엽습니다.
비닐하우스를 나오면 양과 염소, 새끼 타조, 송아지 등이 있는 야외 동물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타조는 무섭게 보일 수 있지만, 먹이를 주면 금방 친숙하게 다가옵니다. 타조 체험장에서는 새끼 타조들이 먹이를 받아먹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타조의 부리가 생각보다 부드럽기 때문에 아이들이 직접 먹이를 줘도 안전합니다.
양과 염소는 농장의 인기 동물 중 하나입니다. 양의 푹신한 털을 만질 수 있고, 염소에게는 건초를 주며 직접 먹이를 줄 수 있습니다. 염소는 먹성이 좋아 옷을 물어뜯을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관령 아기동물농장에는 동물 체험 외에도 다양한 부가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대관령 아기동물농장은 아이들과 함께 체험학습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다양한 동물들과 교감하며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피자 만들기와 공예 체험까지 함께할 수 있어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대관령 아기동물농장은 오는 3월 강릉으로 이전한다고 하니, 평창에서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서두르세요. 평창의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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