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빌런즈는 초정밀 위조지폐 ‘슈퍼노트’를 둘러싸고 각자의 욕망과 목적을 지닌 인물들이 충돌하는 케이퍼 범죄 액션 드라마입니다. 선과 악의 이분법을 과감히 벗어나, 등장인물 대부분이 ‘악인’이라는 설정을 전면에 내세우며 인간 욕망의 민낯을 파고드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촬영 종료 후 약 3년 만에 공개된 이 작품은 배우들의 무게감 있는 연기와 복합적인 서사가 맞물리며 공개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본 글에서는 빌런즈의 전체 회차 구성, 핵심 출연진과 인물 해석, 그리고 줄거리 흐름을 중심으로 작품의 구조와 관전 포인트를 정리합니다.
빌런즈는 총 8부작으로 구성된 시즌제 드라마입니다. 최근 OTT 오리지널 드라마에서 선호되는 압축형 서사 구조를 채택해 불필요한 전개를 과감히 덜어내고, 사건 중심의 밀도 높은 이야기에 집중합니다. 첫 공개 시 1-2회가 동시 공개되며, 이후 매주 정해진 요일에 순차적으로 공개되는 방식으로 시청 몰입도를 극대화했습니다.
8부작이라는 분량은 초정밀 위조지폐라는 다소 복잡한 소재를 다루면서도 각 인물의 서사와 관계 변화를 충분히 보여주기에 적절한 길이로 평가됩니다. 단일 시즌 안에서 서사의 기승전결을 명확히 완성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늘어지는 중반부 없이 매 회차가 하나의 장치처럼 기능합니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인물 간 이해관계가 급격히 교차하며 속도감이 배가되는 점이 특징입니다.
빌런즈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주연과 조연을 가리지 않는 탄탄한 캐스팅입니다. 각 배우는 선악의 경계에 선 인물을 입체적으로 구현하며, 단순한 범죄 드라마를 넘어 심리극에 가까운 깊이를 만들어냅니다. 아래에서는 주요 인물을 중심으로 캐릭터 성격과 극 내 역할을 함께 살펴봅니다.
코드명 제이는 빌런즈 세계관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로, 완전범죄 승률 100%를 자랑하는 범죄 설계자입니다. 그는 범죄를 생계나 수단이 아닌 ‘작품’으로 인식하는 인물로, 냉정한 두뇌와 감정을 배제한 판단력이 특징입니다. 유지태 배우는 절제된 대사와 시선, 미세한 표정 변화만으로도 인물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표현합니다. 제이는 직접적으로 폭력을 행사하기보다는 상황을 설계하고 타인을 움직이는 방식으로 판을 장악하며, 극 전체의 리듬을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차기태는 국정원 금융범죄 라인과 연결된 정보원 출신 인물로, 과거 사건으로 인해 인생이 뒤틀린 캐릭터입니다. 그는 제이가 설계한 범죄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었고, 이후 집요하게 제이를 추적하는 집념의 인물로 변화합니다. 이범수 배우 특유의 날카로운 눈빛과 감정 폭발 연기는 차기태라는 인물을 단순한 추적자가 아닌, 분노와 후회가 뒤섞인 인간적인 존재로 그려냅니다. 차기태는 정의와 복수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리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립니다.
한수현은 위조지폐 제작 분야에서 ‘아티스트’라 불릴 만큼 독보적인 재능을 지닌 인물입니다. 과거의 비극적인 사건을 계기로 범죄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었으며, 냉철한 판단력과 동시에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갑니다. 이민정 배우는 기존 이미지와는 다른 결의 캐릭터를 통해, 연약함과 냉혹함이 공존하는 인물을 설득력 있게 표현합니다. 한수현은 제이와 협력 관계에 놓이면서도 내면적으로는 복수를 꿈꾸는 이중적인 위치에 서 있어, 극의 감정선을 가장 복합적으로 보여주는 인물로 작용합니다.
장중혁은 서울경찰청 강력팀장으로 등장하지만, 정의로운 형사와는 거리가 먼 인물입니다. 그는 범죄자들의 돈을 가로채는 데 거리낌이 없는 부패한 형사로, 돈과 권력을 위해서라면 어떤 선택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곽도원 배우는 특유의 현실적인 연기 톤으로, 장중혁이라는 인물을 극단적인 악인이 아닌 ‘현실에 존재할 법한 인물’로 구현합니다. 그의 등장은 이야기의 균형을 흔들며, 어느 누구도 완전히 믿을 수 없는 세계관을 완성합니다.
빌런즈는 초정밀 위조지폐 ‘슈퍼노트’를 둘러싼 인물들의 욕망과 충돌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5년 전, 코드명 제이가 설계한 대형 위조지폐 사건은 세상을 뒤흔들었고, 그 여파로 여러 인물의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었습니다. 사건 이후 잠적했던 제이는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모습을 드러내며 새로운 판을 설계합니다.
한수현은 과거 사건의 피해자이자 공범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인물로, 제이의 재등장을 계기로 다시 범죄의 중심으로 끌려옵니다. 그녀는 제이와의 위험한 공조 속에서 자신의 상처와 욕망을 마주하게 됩니다. 한편 차기태는 과거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다시 추적을 시작하며, 장중혁은 이 모든 흐름 속에서 돈의 냄새를 맡고 개입합니다.
이야기는 단순한 선악 대결이 아니라, 누가 더 치밀하게 판을 읽고 상대를 속이느냐의 문제로 전개됩니다. 서로를 이용하고 배신하는 과정 속에서 인물들의 진짜 목적이 하나씩 드러나며, 매 회차 새로운 반전이 이어집니다. 빌런즈는 범죄 액션의 외형을 갖추고 있지만, 그 본질은 인간의 욕망과 선택에 대한 질문에 가깝습니다.
빌런즈는 짧은 회차 구성 속에서도 밀도 높은 서사와 강렬한 캐릭터를 통해 케이퍼 범죄 드라마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합니다. 총 8부작이라는 구조는 이야기의 집중도를 높이며, 각 인물이 지닌 욕망과 상처를 선명하게 드러내는 데 기여합니다. 특히 유지태, 이범수, 이민정, 곽도원의 연기 앙상블은 이 작품을 단순한 범죄물이 아닌 심리 드라마의 영역으로 끌어올립니다. 빌런즈는 누가 정의이고 누가 악인지 쉽게 단정할 수 없는 세계를 보여주며, 시청자에게 불편하지만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으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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