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도 넙치군 난지면 커지리”를 자지도 멋지군 만지면 터지리로 듣고 빵 터진 네비게이션 AS 여자 상담원.
이 음성파일은 몇 년 전에 유행했었던 파일입니다.
네비게이션 AS 고객센터 상담직원이 고객과 상담한 내용이라고 합니다.
이 음성의 주요 내용은
‘네비게이션 AS센터로 AS가 접수되어 상담원이 AS회수를 위한 택배입력을 위해서 고객이 적은 주소를 검색했는데, 주소가 검색이 안되서 직원이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주소를 확인했던 내용’
입니다.
상담원: “고객님. 고객님께서 적어준 주소를 검색해 봐도 (주소가)나오질 않습니다.”
고객: “뭐라고 적었는지 주소를 불러줘봐요.”
상담원 “자지도 만지면…”
상담원 “크크크큭”
거의 떡실신 직전까지 웃네요.
상담원 “자지도 만지면 터지…”
또 빵하고 터집니다.
이쯤 되자 고객이 정색하면서 화를 냅니다.
상담 여직원: “자지도 만지면 터지리.. 정말 이 주소 맞아요?”
고객 : 뭐가 이상합니까? 다시 읽어봐요!
상담원: “자지도 만지면 터지리”
고객: “터지리”가 아니고 “커지리”
상담원: “깔깔깔 하이고”
참고로 우리나라 섬이름 중에 진짜 이런 이름이 있을까요?
지명 중에 가지도라는 섬도 있고, 자지도라는 섬도 있었습니다.
가지도 중 유명한 섬이 두 곳.
전라남도 영암군 삼호읍의 하중도(河中島)중의 하나의 본래 이름이 가지도(可知島)입니다.
위 지도에 보면 목포항 아래 쪽 땅이 세한대학교(오른쪽 중간쯤) 옆이 육지와 떨어져 있는 것이 보이시죠?
육지가 아니라 섬이었기 때문입니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영암편에 가지도에 대해 “가지도는 주위가 18리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기록을 보면 가지도라는 지명은 그 이전부터 사용된 이름입니다.
지금은 신촌방조제로 육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가지도 남서쪽에는 현대삼호중공업 조선소가 있습니다.
가지도의 북서쪽에는 구)목포공항이 있습니다.
목포공항은 민항기는 운행하지 않고 해군 비행장으로 사용중입니다.
가지도 윗쪽은 목포와 삼학도가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가지도는 바로 독도입니다.
독도의 수많았던 옛이름 중 하나가 가지도입니다.
독도의 다른 이름들로는 우산도, 석도, 삼봉도, 자산도 등이 있습니다.
가지도도 독도의 옛이름 중의 하나랍니다.
그리고 자지도라는 섬도 있어요.
현재 이 자지도의 섬이름은 당사도 [唐寺島] 입니다.
당사도라는 섬도 여러 곳이 존재합니다.
당사도라는 이름을 가진 섬 중 한 곳은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군영 중 한 곳이 있던 곳이 신안군 암태면의 당사도(唐沙島)라는 섬이었지요.
이 섬은 충무공께서 백의종군 끝에 정유재란에서 명량해전을 승리로 이끈 뒤 전열을 재정비하기 위해 진영을 옮겼던 곳입니다.
이 섬은 자지도는 아닙니다.
또 한 곳의 당사도가 바로 자지도입니다.
이 당사도는 역시 전라남도 완도군에 속해 있는 섬입니다.
완도군 소안면에 속한 당사도는 과거에 항문도(港門島)·자지도(者只島)·자개도(者開島) 등으로 불렸습니다.
1982년에 당사도(唐寺島)라는 이름으로 명칭을 바꾸었어요.
신라시대에 청해진이 세워졌을 때 당나라로 왕래하던 선박들이 날씨가 궂으면 이 당사도에 상륙해서 제사를 지냈다는 역사적 사실에 기반해서 당사도(唐寺島)로 개명했습니다.
아마도 옛 명칭들이 좀…그렇죠?
사진의 당사등대는 일제 강점기에는 소안군 항일 운동의 중심이었고, 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의 통신기지 역할을 해서 미군에 폭격당하고 1948년에 복구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