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류근 시 ‘너무 아픈 사랑’,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 시즌2 – 시집 『상처적 체질』위독한 사랑의 찬가, 달나라, 나무들은 살아남기 위해 잎사귀를 버린다

류근 시인의 시 “너무 아픈 사랑” 감상평

너무 아픈 사랑 -시인 류근

동백장 모텔에서 나와 뼈다귀 해장국집에서
소주잔에 낀 기름때 경건히 닦고 있는 내게
여자가 결심한 듯 말했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다,
라는 말 알아요? 그 유행가 가사
이제 믿기로 했어요.

믿는 자에게 기쁨이 있고 천국이 있을 테지만
여자여, 너무 아픈 사랑도 세상에는 없고
사랑이 아닌 사랑도 세상에는 없는 것
다만 사랑이 제 힘으로 사랑을 살아내는 것이어서
사랑에 어찌 앞뒤로 집을 지을 세간이 있겠느냐

택시비 받아 집에 오면서
결별의 은유로 유행가 가사나 단속 스티커처럼 붙여오면서
차창에 기대 나는 느릿느릿 혼자 중얼거렸다
그 유행가 가사,
먼 전생에 내가 쓴 유서였다는 걸 너는 모른다


소개

눈물로 젖어 있는 가장 아픈 감정, 사랑의 아픔을 노래한 ‘너무 아픈 사랑’은 고요한 감동을 전하는 곡으로, 그리움과 아픔의 깊은 감정을 그리는 이 시는 류근 시인에 의해 창작되었습니다. 이 블로그 포스팅에서는 이 시의 내용과 배경, 그리고 깊은 감정을 조망해보겠습니다.

시의 내용

‘너무 아픈 사랑’은 류근 시인이 작사한 김광석의 곡으로, 사랑의 아픔을 담담하게 그려냅니다. 시는 남녀 간의 이별과 아픔을 테마로 하며, 사랑이 아닌 사랑이라는 진실을 담아냅니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다”는 말은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시가 전하는 바를 더 깊이 알아보겠습니다.

시의 해석

이 시에서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다”는 말은 사랑의 아픔이 컸다면 그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었다는 것을 시인이 강조합니다. 이는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보게 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사랑이 아닌 사랑도 세상에는 없는 것”이라는 구절은 아픈 감정을 느끼는 것이 사랑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암시합니다. 결국, 사랑의 아픔은 그 사랑이 진정한 의미를 가진다는 증거이자, 강인함을 시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류근 시인과의 연관성

이 시를 통해 류근 시인은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깊이 담아낸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시에 담긴 “먼 전생에 내가 쓴 유서였다는 걸 너는 모른다”는 구절은 류근 시인 자신이 작사한 ‘너무 아픈 사랑’이라는 가사의 주인이라는 것을 암시합니다. 그의 감정과 경험을 노래한 김광석의 목소리를 통해 듣게 되면서, 그 감정이 영원히 기억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 류근 작사, 김광석 노래

그대 보내고 멀리 가을새와 작별하 듯
그대 떠나보내고 돌아와 술잔 앞에 앉으면 눈물 나누나
그대 보내고 아주 지는 별빛 바라볼때
눈에 흘러 내리는 못다한 말들
그 아픈 사랑 지울 수 있을까

어느 하루 비라도 추억처럼 흩날리는 거리에서
쓸쓸한 사람되어 고개 숙이면
그대 목소리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 었음을

어느 하루 바람이 젖은 어깰 스치며 지나가고
내 지친 시간들이 창에 어리면
그대 미워져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 었음을

이제 우리 다시는 사랑으로 세상에 오지 말기
그립던 말들도 묻어 버리기
못다한 사랑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 었음을

김광석과의 연관성

‘너무 아픈 사랑’은 가수 김광석에 의해 더욱 감미롭게 전달되었습니다. 김광석의 목소리는 이 시의 감정과 맞닿아 더욱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수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전달하였습니다. 이 곡은 그의 노래로써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결론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의 아픔과 그 안에서도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감성적으로 그려낸 노래입니다. 류근 시인의 작사와 김광석의 노래로 이어진 이 작품은 수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전달하며 영원한 곡으로 남아있을 것입니다.


참고문헌:

류근 시집 상처적 체질 중에 수록된 시 몇 편

류근 시 ‘너무 아픈 사랑’,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 시즌2 – 시집 『상처적 체질』위독한 사랑의 찬가, 달나라, 나무들은 살아남기 위해 잎사귀를 버린다

위독한 사랑의 찬가

위독한 사랑의 찬가
류 근

아내는 사랑의 찬가를 듣고 나는 빈방에서
사랑 때문에 더 이상 사랑을 믿지 않게 된 한 여자의
짧았던 생애를 생각한다 그녀는 세상에 구원은 없다,라고 쓴
유서를 남긴 채 검은 커튼 아래서 죽었다 나는 술집에서
낮술에 취해 그녀의 부음을 들었다 아무런 죄도 없이
술잔에 머리를 묻은 채 울었고 그날 함박눈이었는지
새 떼들이었는지 광장에 가득 내리던 무엇인가에 살의를 느꼈었다
삶에서 빛을 꿈꾸었던 사람들에게 겨울은 위독하다
술 마시다 단 한 번 입술을 빌려주었던 대학 친구도
겨울에 죽었다 그녀는 프랑스 유학과 가난한 애인 사이에서 떠돌다
결국 오래 잠드는 쪽을 선택했다 하지만 오랜 잠이
그녀에게 어떤 빛을 데려다주었는지 대답해주지는 않았다
아내가 사랑의 찬가를 듣는 한낮이 나는 무덤 같고
삶에서 아무런 빛을 꿈꾼 적 없는데도 위독해진다
사랑에 찬가를 붙일 수 있는 사람은 깊이 사랑한 사람이 아닐 것
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아내의 남편이 되면서 내 사랑은
쉽게 불륜이 되었지만 모든 사랑이 불륜이 되는 삶만큼
구원 없는 세상이 또 있을까 싶어 나는 무서워진다 검은 커튼
아래서 짧은 유서를 쓰던 그녀 역시 무섭지 않았을까
여긴 내가 사랑하기에 어울리지 않는 곳,이라고 썼던
친구 역시 무서웠을 것이다 무서워서
결국 뛰어내릴 수밖에 없는 삶을 건너가기 위해
그녀들은 얼마나 깊어진 절망으로 빛을 기다린 것일까
아내는 사랑의 찬가를 듣고 나는 빈방에서
겨울에 죽은 여자들의 생애를 생각한다 사랑 때문에
사랑을 버리는 일은 그녀들에게 생애의 모든 빛을 버리는 것이었고
모든 사랑이 불륜이 되어버린 나에게 겨울은 문득 위독한 빛으로
검은 커튼을 드리운다

상처적 체질

상처적 체질

나는 빈 들녘에 피어오르는 저녁연기
갈 길 가로막는 노을 따위에
흔히 다친다
내가 기억하는 노래
나를 불러 세우던 몇 번의 가을
내가 쓰러져 새벽까지 울던
한 세월 가파른 사랑 때문에 거듭 다치고
나를 버리고 간 강물들과
자라서는 한번 빠져 다시는 떠오르지 않던
서편 바다의 별빛들 때문에 깊이 다친다
상처는 내가 바라보는 세월

안팎에서 수많은 봄날을 이룩하지만 봄날,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꽃들이 세상에 왔다 가듯
내게도 부를 수 없는 상처의
이름은 늘 있다
저물고 저무는 하늘 근처에
보람 없이 왔다 가는 저녁놀처럼
내가 간직한 상처의 열망, 상처의 거듭된
폐허,
그런 것들에 내 일찍이
이름을 붙여주진 못하였다

그러나 나는 또 이름 없이
다친다
상처는 나의 체질
어떤 달콤한 절망으로도
나를 아주 쓰러뜨리지는 못하였으므로

내 저무는 상처의 꽃밭 위에 거듭 내리는
오, 저 찬란한 채찍

달나라

달나라

보채다 돌아누워
결국 혼자 수음하는 여자 곁에서
달을 바라봤다
달나라
국경도 전쟁도 없이
달 하나의 이름으로 빛나는
저 유구한 통일국가
속살만 남아서
시인도 술꾼도 소녀도 여우도
관음의 실눈을 뜨게 하는
위대한 포르노그래피

여자와 나 사이에
달빛이 분단의 그림자를 포갠다
모두 환하다

나무들은 살아남기 위해 잎사귀를 버린다

나무들은 살아남기 위해 잎사귀를 버린다

나무들은 살아남기 위해 잎사귀를 버린다
친구여 나는 시가 오지 않는 강의실에서
당대의 승차권을 기다리다 세월 버리고
더러는 술집과 실패한 사랑 사이에서
몸도 미래도 조금은 버렸다 비 내리는 밤
당나귀처럼 돌아와 엎드린 슬픔 뒤에는
버림받은 한 시대의 종교가 보이고
안 보이는 어둠 밖의 세월은 여전히 안 보인다
왼쪽 눈이 본 것을 오른쪽 눈으로 범해 버리는
붕어들처럼 안 보이는 세월이
보이지 않을 때마다 나는 무서운 은둔에 좀먹고
고통을 고통이라 발음하게 될까 봐
고통스럽다 그러나 친구여 경건한 고통은 어느
노여운 채찍 아래서든 굳은 희망을 낳는 법
우리 너무 빠르게 그런 복음들을 잊고 살았다
이미 흘러가 버린 간이역에서
휴지와 생리대를 버리는 여인들처럼
거짓 사랑과 성급한 갈망으로 한 시절 병들었다
그러나 보라, 우리가 버림받는 곳은 우리들의
욕망에서일 뿐 진실로 사랑하는 자는
고통으로 능히 한 생애의 기쁨을 삼는다는 것을
이발소 주인은 저녁마다
이 빠진 빗을 버리는 일로 새날을 준비하고
우리 캄캄한 벌판에서 하인의 언어로
거짓 증거와 발 빠른 변절을 꿈꾸고 있을 때 친구여
가을 나무들은 살아남기 위해 잎사귀를 버린다
살아있는 나무만이 잎사귀를 버린다

—시집 『상처적 체질』

키워드: 사랑, 감정, 시, 김광석, 류근, 너무 아픈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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