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귀포중학교 학생들의 선행으로 전교생 604명 앞으로 피자 125판이 배달된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경찰청은 28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서귀포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한웅, 강태원 학생의 선행을 소개했다.
이들은 지난 1월 30일 길에 떨어진 지갑을 발견했다.
이 지갑에는 현금 수십만 원과 신용카드, 신분증 등이 들어있었다.
이에 한군과 강군은 고민하다 신분증에 적힌 주소로 직접 찾아가 돌려주기로 결심했다.
지갑을 잃어버렸던 오승진 씨(33)는 두 학생이 방문에 깜짝 놀랐다.
당시 고마운 마음에 사례하려고 했지만, 학생들은 괜찮다며 극구 사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로부터 약 4개월 후인 지난 5월 20일, 오 씨는 학생들이 다니는 서귀포중학교 전교생이 먹을 수 있는 피자 125판을 보냈다.
지갑을 돌려받았을 당시는 겨울방학이었기 때문에 오씨는 학교 측과 상의해 개학 후인 5월에 피자를 선물하게 됐다.
오 씨는 “학생들의 착하고 순수한 마음이 너무나 기특하고 감동적이었다”며 “학생들을 위해 무언가를 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계속해 왔는데, 고민 끝에 학교에 피자를 보내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갑작스러운 피자 배달에 스타가 된 두 학생은 “주인이 잃어버린 지갑을 찾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까 집에 가져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